목표 밑돌아 올해 징수 빨간불
레저세 등 늘어 실적 악화 저지
▲ 초고가 및 3주택 이상 다주택자 증세를 골자로 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발표 후 첫 주말을 맞은 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시세표 등이 게시돼 있다./연합뉴스
▲ 부동산 관련 사진(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올들어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거래절벽현상으로 경기도 취득세 징수액이 전년보다 1조2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도세 목표 달성 차질은 물론 지난해 징수실적도 밑돌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걷힌 경기도세는 11조1354억원으로 목표(17조1446억원)의 64.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징수액(11조4952억원) 보다 3.2%(3598억원)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도세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세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징수실적이 저조해 비상이다.

올해 1~8월 취득세 징수액은 6조1927억원으로, 목표의 56.3%에 그쳤다. 전년도 같은 기간 징수액(7조4083억원)에 비해선 1조2156억원 적다. 이는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8월 132.3에서 올해 8월 88로 44.3p나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1~8월)은 지난해 12만47건에서 올해 3만6202건으로 69.9%(8만3845건) 급감했다.

다만 레저세와, 지방소비세, 지방교육세, 지역자원시설세는 전년보다 징수액이 늘어 도세징수 실적 악화를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레저세는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등 영향으로 올해 1~8월 2878억원이 징수돼 전년 같은 기간(431억원) 보다 2787억원 늘었다.

지방소비세와 지방교육세, 지역자원시설세 징수액도 각각 2조5912억원, 1조3199억원, 3969억원이 징수돼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181억원, 372억원, 196억원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취득세 징수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 상황이 계속되면 올해 도세 징수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