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때마다 반지하 등 주거 취약계층이 수해를 입는 일이 반복되자 인천 계양구가 주거복지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는 2024년을 목표로 주거복지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센터는 전문상담 인력 등을 배치해 주거 취약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례 관리 및 직접 지원 등을 통해 상담부터 이주 지원까지 원스톱 주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구는 센터가 설립되면 임차 급여 및 수선 유지(집수리) 등 주거급여 지원 사업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편의시설 설치 지원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도 기록적 폭우로 건물 외벽이 붕괴하거나 반지하 가구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면서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인천에서 주거복지센터는 광역 단위 1곳, 미추홀구 1곳 등 총 2곳에 불과했다.

실제로 지난달 계양구에서는 80년 만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계양산 인근 옹벽이 무너졌고, 이로 인해 토사가 인근 주택으로 유입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주거 실태조사 등을 통한 취약계층 발굴 및 주거복지 정책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선 센터 설치가 필요하다”며 “주거복지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전문성을 갖춘 법인이나 단체 등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