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행정체계 넘는 특단 대책 필요”
유정복 인천시장
▲ 유정복 인천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 “뉴홍콩시티와 제물포 르네상스를 추진하려면 현재의 법체계나 행정지원 체계를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첫 해외출장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기자실을 찾아 “앵커 기업을 유치하려면 차별화된 지원을 해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행정지원, 재정지원 등 획일화돼 있는 현재 경제자유구역 관련한 법률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싱가포르처럼 맞춤형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유 시장은 뉴홍콩시티와 제물포 르네상스가 인천시 행정체계 개편안과 연계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앞서 시는 지난 8월31일 중구와 동구를 합쳐 '제물포구'를 신설하고, 영종신도시를 중구에서 빼내 '영종구'로 분리하는 개편안을 제시한 바 있다. 영종구는 뉴홍콩시티, 제물포구는 제물포 르네상스를 염두에 둔 개편안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유 시장은 이에 대해 ”현실적인 법체계를 넘어서는 것을 거론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기 때문에 구상은 있지만, (개편안을 발표할 때는) 얘기를 안했다”며 “현행 법체계에서 문제가 없는 것부터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해외출장의 주요 성과로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위험 경감 각료회의'(APMCDRR) 기조연설 등을 꼽았다.

유 시장은 “인천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재난경감과 복원력을 인증받은 도시”라며 “28일부터는 인천에서 '국제재난복원력 지도자 포럼'이 잇따라 열리는데, 모두 인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