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청별 '학구배정위원회' 공약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사진)가 학급당 학생 수 30명 이상 과밀학급을 모두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성 후보는 18일 “반드시 학급당 25명 이하의 기준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지역별 편차가 있는 만큼 지역별로 세부 기준을 파악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조례를 제정해 전체 학급당 인원을 최대한 낮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내 초·중·고 학교 중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급은 모두 7439학급에 달한다. 중학교는 전체 학급의 43.3%인 5611학급, 고등학교는 11.2% 1513학급, 초등학교는 1.0% 315학급이다.

과밀학급 문제는 도시 개발과 맞닿아 있다. 다른 시·도와 다르게 경기도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신도시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신설학교나 학급을 늘릴 때는 타 시도와 형평성 문제 등으로 승인이 미뤄지거나 거부되고 있다.

성 후보는 “경기도는 현재 전국 최악의 교육환경에 처해 있다. 이는 다른 시·도 환경에 비교할 때 역차별”이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을 내 아이처럼 보살피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급당 인원수를 전국 평균으로 낮추고, 교사 수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특성에 따라 발생하는 과밀학교와 거대학교를 전수조사해 해당 학교의 미래를 예측하고 인원 분산 등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이에 따른 대중교통 노선 확보, 학생 안신 등·하교 대책 등을 지자체와 협의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협력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 후보는 학군 문제에 대해서도 “해마다 학구 배정 문제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 지역주민이나 학부모들과 정책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지원청별 '학구배정위원회'를 만들어 주민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