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진보성향 경기도교육감 5인이 6일 단일화 방식을 합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기선·이한복 예비후보, 송성영 경기교육혁신연대 대표, 김거성·박효진·송주명 예비후보/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진보성향 경기도교육감 후보 5인이 본선 후보자 등록을 일주일 남기고 단일화 방식 협상에 극적 타결을 이뤘다.

김거성·성기선·송주명·박효진·이한복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6일 수원시 팔달구 모처에 모여 ‘2022 민주적 혁신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하고 단일화 방식 등을 명시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라 5인 후보는 여론조사 50%, 공론화위원회 50%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한다.

여론조사는 8일과 9일 양일간 서로 다른 두 기관에 의뢰해 결과를 합산한다.

공론화위원회 절차는 숙의 평가단을 통해 이뤄진다. 이들은 숙의공론화 전문기관인 한국갈등해결센터에 의뢰, 성별·나이·지역 등을 반영해 무작위로 추첨한 경기도민에 참여 의사를 물어 도민 100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한다.

이들은 9일 오후 6시부터 5인 후보가 벌이는 정책 토론을 지켜본 후 지지후보 또는 선호후보를 선택할 예정이다.

또 일부 정책을 공통정책으로 택하는 방안도 합의했다. 이들이 합의한 공통정책은 ▲돌봄전담기관 설치 ▲학교업무 정상화 담당관실 설치 ▲교육청 공무직관련기관 설치 등이다.

경선 결과는 10일 오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단일화 방식 합의는 본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3일을 불과 일주일 남기고 타결됐다.

당초 1차 단일화가 후보 간 갈등으로 파행되고, 5인 후보가 서로 다른 단일화 방식을 내놓으며 단일화 자체가 파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3차례에 걸친 대리인 모임을 통해 최종 합의를 이뤘다.

특히 기존에 참여하지 않았던 박효진·이한복 후보가 참여하며 1차 단일화보다 높은 추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거성 후보는 “1차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던 두 후보가 참여한 것이 급물살을 타게 했다”고 말했고 이한복 후보는 “5명의 후보다 모두 위기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서로 양보를 통해 현실적인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박효진 후보는 “합의문에 명시된 공통정책을 다른 후보들이 잘 이해하고 수용해줬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기선 후보는 “그간 단일화에 문제점이 발생하고 이견이 있었지만, 같이 완전체로 간다는 것이 경기도민이나 경기교육가족에게 불편을 끼친 부분에 보상적인 결과를 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송주명 후보는 “오는 지방선거는 경기도 혁신교육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려는 이명박식 특권교육의 한판 싸움이라고 본다”며 “원팀의 정신으로 단일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