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일 촉박 따라 선거인단 제외
공론화위·여론조사 합산 방식
김·성·송 참여…이·박은 '고심'
▲ (왼쪽부터)김거성·성기선·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 (왼쪽부터)김거성·성기선·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진보 성향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3인이 2차 단일화를 추진한다. 본선 후보자 등록까지 시일이 촉박한 만큼 1차와 달리 선거인단을 제외한 공론화위원회+여론조사 방식을 통한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거성·성기선·송주명 도교육감 예비후보 대리인은 지난 4일 저녁 만나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제안한 단일화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세 후보는 1차 단일화 무산 후 여론조사 100%, 선거인단 재투표, 정책배심원제 도입 등을 제시했으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결국 제3의 의견을 택하기로 했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이날 오전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5인의 후보에 2차 단일화를 제안했다.

2차 단일화 방식은 공론화위원회의 평가 40%, 여론조사 60%를 합산해 진행한다.

공론화위원회는 후보별로 추천한 동일한 숫자의 위원과 시민단체, 교육단체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구성한다. 이들은 후보자들이 모여 정책에 대해 토론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본 뒤 각각 점수를 매길 예정이다.

연대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단체 인원과 관계없이 1~2인만의 위원을 추천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연대는 선거인단+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단일화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며 무산을 알렸으나, 세월호 유가족단체의 단일화 촉구, 후보자들의 역할분담 요구 등에 따라 2차 단일화 방식을 내놨다.

다만, 박효진·이한복 예비후보는 아직 2차 단일화 참여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 측은 선거인단을 제외한 단일화 방식이 지지자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겠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비후보 측은 단일화 주관 단체의 공정성 확보 방안에 의구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 관계자는 “1차 단일화에서 후보자를 내는 데 실패했으나 진보성향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요구에 따라 후보자들에게 2차 제안을 내놓게 됐다”며 “본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3일 전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