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개성 품어 인성 바른 학생으로 키운다

 

▲ 당정중학교 전경./사진제공=당정중학교
▲ 당정중학교 학생회 활동/사진제공=당정중학교

 

[인터뷰] 이영종 당정중 교장

교장실 앞 소통게시판 설치 학생 의견 수렴
회의 중 막히는 일 있을 땐 “내가 책임진다”
자율 스터디룸·복도 운동기구 설치 '물꼬'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행복한 학교 조성”

▲ 이영종 당정중학교 교장./사진제공=당정중학교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군포 당정중학교 이영종 교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9년 전 대학교 1학년 시절 교육학개론 첫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잊지 못한다”며 “교직 생활을 하면서 이 말을 더욱더 실감한다”고 말했다.

질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 학교가 학생에게 어떤 방법과 내용으로 교육할 것인지, 인공지능, 기후환경위기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포시 이당동에 있는 당정중학교는 2006년 오봉산 자락에 자리를 잡았다.

당정중은 '꿈을 키우고 바른 인성을 기르는 행복한 학교'를 목표로 '존중과 배려의 실천으로 따뜻한 심성을 갖춘 사람', '혁신교육 실현으로 삶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민주시민 소양을 갖춘 사람'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으로 꿈이 성장하는 교육 실현 ▲소통과 협력의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 ▲학생 체험 활동 중심의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등을 실현해가고 있다.

특색 교육활동으로는 ▲교과 연계 독서교육으로 상상력과 생각의 깊이 더하기 ▲따뜻한 인성교육으로 나눔과 배려 더하기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으로 문화적 감수성 더하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교장은 교육철학에 대해 “훌륭한 1인보다 보통사람 10인의 지성을 믿는다”는 속담을 언급했다. 다양한 형태의 소통으로 소통의 가치를 중시한다.

이를 반영하는 교장실 앞에는 커다란 소통게시판이 설치돼 학생들이 언제든 자신의 의견을 써 붙일 수 있다. 한 학생이 적은 '급식에 마라탕이 먹고 싶어요'란 말에 영양교사는 '안매운 마라탕'을 개발해 급식으로 주기도 했다. 학생자치회 활동도 활발해 아침인사, 양심우산, 4·16 추모행사 등도 벌어지고 있다.

교직원과도 의견을 나누기 위한 회의를 한다. 그저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회의는 지양하고 전입교사 간담회, 담임과의 소통 간담회, '당정다방(당정중학교의 다양한 교육방안을 고민하는 모임)', 소모임 직무연수 등으로 소통하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 교장은 “사람의 마음을 먼저 얻어야 어려워도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이라며 “학교장으로서 학생을 위하고 책임있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먼저 움직이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를 진행하며 무언가 막히는 일이 있을 때 이 교장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내가 책임진다”이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무언가 우려되는 점이 있을 때 이 교장은 책임지겠다는 말부터 한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스터디룸도, 복도에 설치된 운동기구도 이렇게 마련됐다. 코로나로 폐쇄됐던 동아리실, 특별실, 체육관도 다시 열렸다.

이 교장은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특성을 이해해 인성이 바른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색있고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당정중학교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학교의 주인은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당정중학교의 주인은 우리 모두인 교육공동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에 의한 학교 만들어가고파

▲ 학교 토론대회 행사./사진제공=당정중학교

2022학년도 학생회는 좀 더 낮은 곳에서 항상 귀를 열어두고 학생들을 위한 학생회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당정중학생회는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담당하는 행사부, 학생들의 올바른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문화생활부, 학생들의 학업과 진로 탐색에 도움을 줄 학습진로부, 학생회 활동을 널리 알리는 홍보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5월을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저희는 활발한 학생회 활동의 문을 열었습니다.

3월에는 이번 연도 새로운 시작을 한 신입생들을 위한 신입생 환영회를 열었습니다. 또 바른 인사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피켓을 직접 만들어 교문 앞에 '인사가 인싸다'라는 구호를 크게 외치며 캠페인을 했습니다. 3월14일에는 파이의 날 행사를 기획해 '우리 학교 파이의 왕을 찾아라'라는 타이틀로 학생들을 찾아갔습니다.

▲ 세월호 추모 행사./사진제공=당정중학교

4월에는 세월호 8주기를 추모하는 일주일간의 추모 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더 나은 학생회 활동을 위해 홍보부에서 만족·참여도 설문 조사를 해 적극적으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e스포츠 대회, 체육대회,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축제인 당정제, 사복데이, 학생휴게실 등의 여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생회는 당찬 각오를 다지고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에 의한 학교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저희의 포부를 실현하고자 항상 많은 고민을 하고 토론하고, 친구들의 의견과 피드백을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학생회 활동 기획과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수용하고 보완하는 과정에는 협동심과 문제해결력이 동반돼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학생회 활동을 잘 마치고 만족해하며 재미있었다고 미소를 짓는 학생들을 보면 큰 보람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적극적인 학생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학생회 경험을 토대로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배수현 당정중 학생자치회장


 

 

스마트폰, 우리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야

▲ 도서 '스마트폰 전쟁' 표지.
▲ 도서 '스마트폰 전쟁' 표지.

도서 '스마트폰 전쟁'은 주인공 유진이와 친구들이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2G폰을 쓰는 유진이가 할머니가 쓰지 않으시는 최신 스마트폰을 받아오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엄마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 쓰겠다고 약속했지만,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그 약속을 어기게 됩니다. 길을 가다가도 핸드폰을 보다가 강아지의 꼬리를 밟아 강아지에게 물리게 되고, 학습지 숙제도 하지 않고, 스마트폰 중독 증세까지 보이는 지경에 이르게 되죠.

결국에는 엄마가 이 모든 일이 스마트폰 탓이라고 생각하고 압수하게 됩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유진이는 금단증세를 보이고, 엄마는 유진이를 스마트폰 중독 상담에 데려가게 됩니다. 상담이 끝나고 유진이는 엄본앱이라는 스마트폰 통제앱을 깔아 사용에 대한 제재를 받게 됩니다. 그러다가 불만이 쌓인 유진이는 학교에서 토론회를 열어 스마트폰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의견을 펼치고, 그 의견이 받아들여져 유진이와 친구들이 스스로 통제하는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중독을 고치는 결말을 만들어냅니다.

책을 읽으며 우리의 얘기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진이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비슷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핸드폰을 꺼내어 보면서 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그런 사례가 심심찮게 보입니다. 우리는 이런 스마트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하다가 시간을 보니 어느새 밤 12시가 넘어서 다음날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잠이 온다던지, 스마트폰을 하느라 숙제를 뒤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못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폰 중독이 커서도 계속된다면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망칠 수도 있습니다.

양날의 검인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우리를 관리하게 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스마트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김나현 당정중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