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효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제공=박효진 캠프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으로 도전장을 던진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진보진영 후보 간 단일화를 시작하며 현 진보교육과 교육감에 대해 평가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 후보는 10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경기도는 지난 교육감 선거 단일화 과정과 이재정 교육감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향후 경기진보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도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단일화는 ‘보수’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과거를 불문하는 ‘묻지마 단일화’를 강요하는 모습”이라며 “그러다 보니 현임 교육감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물론 앞으로 경기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한 내용은 모두 사라지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선거공학만을 앞세우는 방식으로 단일화 논의가 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임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2018년 단일후보 정책을 거부하며 독자출마를 감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이 교육감은 외부적으로 진보교육감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불통행정으로 일관하는 반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대표적인 것이 작년 6개월간 도교육청 현관 앞을 관용차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가로막은 것이다. 재발방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일화 논의를 통해 결정될 민주진보 단일후보의 중요 자질과 덕목으로 진보적 가치를 가지고 학교 현장의 교육 주체와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진보적 가치로는 평등과 사회적 약자 보호, 보편적 복지, 노동 존중, 차별금지 등을 언급하며 현장 경험에 기초한 살아있는 교육정책과 현장 교육행정의 고충을 아는 사람이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교육청의 행정적 지시가 학교로 도달했을 때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지 가장 잘 아는 후보, 새롭게 들어선 보수정권에 맞서 경기진보교육을 지킬 후보라 강조했다.

박 후보는 “30년 동안 평교사로 살아왔기 때문에 학교 현장의 상황과 학생들의 마음, 학부모들의 바람을 가장 생생하게 알고 있다”며 “교육 관료나 교수 출신 후보들이 가지지 못한 최고의 강점이라 감히 자신 있게 말한다”고 피력했다.

또 “전교조 경기지부장, 본부 사무처장 등 여러 역할을 맡으며 엄혹했던 이명박, 박근혜 정부 수많은 사회적·교육적 위기에서 참교육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라며 “경쟁교육·특권교육을 부활시키려는 윤석열 당선인의 교육정책에 맞서 경기진보교육을 지킬 적임자”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