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경기도교육감 선거 도전 행보를 가시화하고 있다.

3일 지역정가와 교육계에 따르면 임 전 총장은 경기지역 중도·보수성향 단체로부터 후보로 추대되는 등 각계각층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

임 전 총장 역시 최근 여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요구에 응해 교육감 출마 계획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SNS에도 '길을 만들어가는 교육, 함께 만들어가는 길'이란 글이 적인 책을 보는 이미지를 올리며 출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 전 총장은 지난달 31일 부천 S컨벤션에서 열린 학부모 토론회에서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공교육정상화 시민네트워크 주최로 마련됐으며, 학교 급별 학부모들이 임 전 총장의 의견을 묻는 형태로 진행됐다.

임 전 총장은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 문제를 묻는 말에 “유치원을 희망했으나 결국 뽑기에서 안됐을 텐데, 누구는 유치원에 가고 누구는 어린이집에 가서 어린아이에게 상처가 된다”며 “교육부와 복지부가 이것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답했다.

또 “유아 문제에 대해 교육부로 단일화시키자는데는 별로 이견이 없는 거로 알고 있다”며 “다만, 현장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분 문제, 신분 문제, 사유재산권 문제, 선생 자격 문제 등이 있는데, 제도적으로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보통합 문제 뿐만 아니라 ▲혁신학교 ▲꿈의 대학 ▲9시 등교 ▲공모교장 등 경기도교육청 여러 정책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특히 공모교장제도에 대해서는 '무자격 교장'이라 비판하며 정상적인 교장이 운영하는 학교에 등교 시간 조정 등을 원하는 형태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꿈의 대학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했다.

임 전 총장은 “공교육의 목적이라고 하면 기본을 제대로 갖춰 사회인으로 만드는 것이라 본다. 학교를 졸업했는데 제대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면 그건 학교의 책임”이라며 “저처럼 정치권에도 있고, 헤드 테이블에 오래 앉아 있던 사람들이 국가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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