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창용중 대상 2년 시범사업
교원 업무 일부, 행정실로 이전
“참여 학교 적지만 추진 필요성”

공무원노조 “전교생 100명↓
무슨 결과 얻겠다는 건지 황당”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사업을 1개 학교에서만 진행한다. 당초 목표했던 20개 학교는 아니더라도 시범사업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무원노조에서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한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사업 공개모집'에 참여한 수원 창용중학교를 대상으로 2년간 시범사업을 벌인다.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사업은 교원의 업무 일부를 행정실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이전 대상 업무는 초등 17개, 중·고등 16개 사무다.

도교육청은 2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었지만, 1개 학교만 신청하며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참여는 저조했으나 시범사업 추진 필요성이 있어 1개교만을 대상으로라도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교육청은 향후 2년 간 창용중학교에 행정직 공무원 3명을 배치한다. 또 시범학교 운영 지원단을 꾸려 현장 업무 지원, 학교 현장 방문 상담, 업무매뉴얼 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 행정업무와 인력 상황 전반을 살펴보는 연구용역을 상반기 중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공무원노조에서는 '황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교생이 100명도 되지 않는 학교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이 무슨 결과를 얻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교육청지부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은)경기도의회가 지난해 말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할 것을 권고할 때 '사업목적 달성이 힘들다'며 20개 학교 공모를 강행하더니, 이제 와서 1개교라도 진행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현장의 의견을 무시하는 경기도교육청”이라고 비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목표했던 학교 수는 아니지만, 시범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어 1개 학교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