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축구·육상 선수에 성금
나눔문화 확산 공로 광주시 감사패
“실력 발전했다는 소식 들을때 행복”

“실력이 좋은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운동선수들의 사연을 알고, 지역 선배로서 가만히 손 놓고 앉아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을 도와줘 지역사회에서 칭송을 듣고 있는 광주시 경충대로 1491 소재 현대특장공업㈜ 장종기(60·사진) 대표.

장 대표는 최근 시로부터 나눔 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자로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장 대표는 시체육회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축구유망주에게 500만원 후원금을 전달하고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 200만원을 기탁한 공적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상을 받기위해 어려운 이웃을 도운 것은 아닌데 이렇게 감사패를 주셔서 부끄럽기만 합니다.”

40여 년간 국내 청소차 등 환경 특장차 제조 및 정비에 참여해 온 장 대표가 광주시에 이 회사를 경영한 것은 20여 년 전.

주변에 친구가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던 장 대표는 10여 년 전 위암 판정을 받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때 장 대표는 운동의 절실함을 깨닫고 수영 등 생활 체육을 접하게 됐다. 운동을 하면서 체육인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잦게 되고, 자연스럽게 운동선수들의 상황을 알게 됐다.

“운동선수들이 그렇게까지 어렵게 운동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입니다.”

2년 전쯤 장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U-17 축구 국가대표선수에 선발됐다는 한 축구선수의 소식을 듣고, 체육회를 통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지난해 유망한 육상선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남녀 각각 1명씩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자신의 사업인 특장차 관련 특허만 16개를 보유하고, 현재 2개를 특허출원하고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고 있는 장 대표가 운동선수들에 대해 더 깊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가 후원한 선수들의 실력이 발전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제일 좋고, 행복해집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나눔 문화에 참여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운동선수들을 돕기로 마음먹은 광주시체육회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한 장 대표의 본격적인 행보에 체육인들은 주목하고 있다.

/광주=글·사진 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