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공기업·대기업 등 704명 취업
정시·수시 전형 및 후학습 프로그램 통해
근래 4년 동안 졸업생 526명 대학 진학도

3학년 되면 자신의 진로 맞춤형 학급 들어가
4월 부사관 과정 신설…체력 교육·특강 지원
현직 선배 취업 성공기 듣고 심층 면접 훈련

'한국판 뉴딜' 일환 2025년까지 5420억 투입
시교육청, 대상 학교 14개교 중 하나로 선정
본관·실습실 리모델링…소통공간 등 조성
▲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전경
▲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전경

76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가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미래학교 선정을 계기로 노후한 본관 건물과 실습실을 리모델링하고 교실을 학생 선택 중심의 수업이 가능한 유연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인천여상은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과 대학 진학 성과를 내고 있다. 더불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교육으로 학생들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한다.

▲ 회계금융과 전공동아리
▲ 회계금융과 전공동아리

 

취업과 진학 걱정없는 학교

인천여상은 개교 이후 지역 상업계 특성화고 중 높은 학업 수준을 유지하며 위상을 지켜왔다. 실제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과 대학 진학을 보장하고 있다. 진로·진학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교에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여상 졸업생 704명이 국가직 공무원과 공기업, 금융권, 대기업, 중견기업, 관세 및 세무법인, 교육기관에 취업했다. 졸업생이 몸담은 주요 공기업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도로교통공단, 인천시설공단 등이다. 매년 삼성전자와 한화 등 이름을 대면 알 만한 대기업으로 취업한 졸업생 비율도 높다.

최근 4년간 대학 진학 졸업생은 526명으로 졸업생 수 대비 진학률이 40%에 달한다. 정시·수시를 통해 대학에 간 인원은 298명,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이 3년 이상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취업하면 면접전형으로 대학 진학이 가능한 '후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진학한 인원은 228명이다.

졸업생들은 한양대와 경희대 등 서울 4년제 대학교부터 지역 대표 대학인 인하대와 인천대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 중견대기업반
▲ 중견대기업반

 

맞춤형 진로 교육

누구나 꿈을 꾸는 대로 이룰 수 있다는 목표로 진로 교육을 펼치는 인천여상은 학생 개개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회계금융과·무역외국어과·경영사무과·IT크리에이터과 중 원하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회계금융과는 회계·금융·세무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내년부터 최근 떠오르는 주식, 증권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무역외국어과는 올해 국제무역 분야로 학과 개편을 마치고 외국어 기반의 국제무역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경영사무과는 경영·사무행정 분야 전문 인력을, IT크리에이터과는 미래 IT 스마트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3학년이 되면 공무원반과 공기업반, 금융권반, 대기업반, 취업맞춤반 등에 들어가 각자 꿈꾸는 진로 계획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해 학업에 집중하게 된다.

인천여상은 올 4월 부사관 과정을 신설해 부사관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체력 교육, 특강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외에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정기적으로 현직에 있는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는 한편 심층 면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인공지능(AI) 면접 훈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 부사관반
▲ 부사관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의 도약

인천여상은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라 추진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변화 요구를 담아 40년이 넘은 낡은 학교를 미래교육 과정에 대비해 새롭게 조성한다.

미래학교 조성에는 2025년까지 5420억원이 투입된다. 예산은 국비 30%와 지방비 70%로 분담한다. 시교육청은 인천여상과 학익초, 동암초, 석남초, 서곶초, 인송중, 영종국제물류고 등 14개 학교를 사업 대상으로 꼽았다. 인천여상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노후한 본관 건물과 실습실을 리모델링하고 학습공간, 소통공간, 옥상정원, 다목적 외부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터뷰] 김교운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

▲ 김교운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
▲ 김교운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

“인천여상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김교운 인천여상 교장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계기로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시대 변화에 맞는 특화된 교육과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다.

김 교장은 “눈에 보이는 성과에 치우치기보다는 학생 맞춤형 진로 성장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며 “인천여상에서는 누구나 꿈을 꾸는 대로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여상 부임 이후 지난 4월 부사관반을 신설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 욕구에 맞는 교육과정 개편에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를 학교로 초청해 진로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김 교장은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진로에 대한 계획과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독일 현지 학교와의 교육 교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노후한 학교 시설을 개선하고 아이들이 삶과 교육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