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인천지역 교사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백신 접종 후 후유증으로 휴가를 낼 경우 수업 결손에 대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은 이달 4~9일 222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와 2학기 전면 등교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5%가 백신 접종 의사를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학교 현장 교사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묻는 문항으로 이뤄졌다. 교사들은 백신 접종을 희망하지만 60.4%가 접종 이후 면역 반응으로 병가를 낼 경우 수업 결손 지원 대책은 부족하다고 답했다.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교내 관리자나 주변 교사들의 시선 탓에 수업 보강 부담, 특정 요일 접종 강요, 아파도 출근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등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등교 확대와 관련해 현장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을 묻는 설문에서는 '급식시간 학생 거리두기 지침 실행의 어려움'과 '급식실 이용자 증가로 인한 방역', '학년 간 수업시간 조절의 어려움'등에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인천교사노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에 ▲교육 당국의 방역 책임 선언 ▲백신 접종 이후 수업 결손 대비 인력 지원 ▲학교 현장과의 소통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원주현 인천교사노조 집행위원장은 “현장 교사들이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전면 등교에 찬성했으나 이후 지원 대책이 미흡한 부분과 방역 책임이 전가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현장과 소통하며 방역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