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전문가 추진단 구성
인천 서구가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등 '탄소중립 일류도시 서구'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서구는 제51회 지구의 날을 맞은 22일 에너지, 건축, 교육 등 각 분야 시민·전문가로 구성된 '탄소중립 추진단'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2050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서구 추진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서구는 탄소중립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담 행정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및 로드맵 수립, 조례 개정 등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서구는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대책을 추진한다. 감축대책에는 ▲에너지·건축·녹지·폐기물 등 분야별 감축 대책 수립 ▲친환경 도시개발계획 수립 ▲수소 모빌리티 산업 선도도시 구축 ▲폐비닐·폐플라스틱의 신재생 에너지화 등 자원순환 정책이 담겼다. 또 ▲기후재난 대비 데이터 확보 및 취약성 평가 ▲기후재난 행동 매뉴얼 강화 등 기후재난에 대비한 대책도 마련한다.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지방정부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난해 6월 '지방정부 기후 위기 비상선언 선포', 지난해 12월 '인천시 탈석탄 금고 선언' 등에 동참했다. 올 3월에는 인천시, SK그룹, 현대차 그룹 등과 '수소 산업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직접 만나 '수소보급 선도모델도시 지정'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탄소중립 실현은 정부와 지자체, 기업은 물론이고 교육 현장, 시민사회 등 각 분야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며 “서구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구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앞으로도 친환경 수소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