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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 '선비(연출 윤태식)'가 10일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인 강원 강릉 단오문화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선비 정신이라는 참신한 주제로 국립극장 대극장 초연에서부터 사상 최초 카네기홀 대극장 공연 전석 매진과 APEC 세계정상회담 기념공연,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 등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온 바 있다.

제작사 조선오페라단은 "세계인이 모이는 대화합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선비정신을 노래하게 됐다"고 며 "오페라로는 유일하게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가 열리는 현장인 강릉시의 문화올림픽 공연으로 단오문화관 무대에서 오는 10일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조선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에서 정통 오페라 음악에 고유한 우리가락인 중중모리와 자진모리로 하이라이트를 살린 최상의 음악적 조화로 한국 창작 오페라의 새로운 차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비'는 선비 정신의 뿌리인 유학과 성리학을 우리나라로 처음 도입한 안향선생과 나라 백성의 어지러워진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풍기 군수 주세붕과 의로운 선비들의 노력, 반대 세력과의 갈등과 화해, 선비들의 사랑을 그린다.

이번 무대는 지난해 제 10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남자주역상을 받으며 최정상의 기량을 자랑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 강신모가 선비의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한 '정효제' 역을 맡았으며 소프라노 김경란이 효재의 연인 '의진' 역을 맡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인 소수서원의 건립을 주도한 영주 풍기군수 '주세붕' 역할에는 김인휘가, 옥화와 함께 소수서원의 건설을 방해하는 역은 바리톤 오유석이, 선비정신의 철학을 이땅에 도입한 성리학의 대가 '안향' 역에는 바리톤 문영우가 열정적인 연기와 노래를 선사한다.

매혹적인 카르멘 역으로 세계 정상급 메조소프라노로 인정 받고 있는 최승현이 선비들의 서원 건설을 방해하는 무녀 '옥화' 역으로 출연한다.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신인상을 거머쥔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공인 소프라노 오희진이 진리탐구에 열중하는 남편 선비 역의 테너 석승권 대신 병든 아이를 돌보는 유교선 역을 맡아 오페라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예정이다.

이번 오페라는 지휘자 김봉미씨가 지휘하는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하고, 최첨단 영상기법으로 잘 알려진 연출가 윤태식씨가 연출을 맡는다.


/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