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룡 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장, 간척사업 진두지휘
"내년 초 중간평가 용역 후 관계기관 협의로 시기 결정"
"올 한 해 화성호 담수화 추진을 위한 수질대책 완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안산시와 화성시 일원 1만608㏊ 공유수면의 대단위 간척농지 개발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 송기룡(57) 단장.

송 단장은 "올해는 그 간의 수질보전대책 추진실적을 평가하고 내년 초 화성호 담수화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수질보전대책 중간평가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화안사업단은 현재 공사 중인 인공습지 등 수질대책시설은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 내년 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화성호 담수화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개발면적 6212㏊ 규모의 화옹지구 농업용수로 활용할 계획인 화성호 담수화 사업은 경기도와 화성시의 해수유통 주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성호 담수화는 이 일대 사업 진행 일정상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최대 현안으로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과제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화안사업단은 국가 시책에 부응하고 간척지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3㎿ 규모(일 평균 250만원 수익)의 화성1 태양광발전소(2014년 6월 준공)에 이어 올 10월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65억원을 들여 5㎿ 규모의 화성2 태양광발전소(화성시 궁평리 699)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화성시에 개발행위허가 신청을 한 상태다.

송 단장은 "올해까지 화성2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하루 평균 530만원, 연 19억원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화안사업단은 간척지를 활용한 공적사업과 농어민 소득증대,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먼저 간척지를 활용한 공적사업으로 화옹지구 4공구 간척지 768㏊에 에코팜랜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한국마사회, 수원축협, 농우바이오, 경기남부수협이 참여해 쌀 생산 위주의 간척지 활용에서 벗어나 전국 최초로 간척지를 축산, 채종, 관광농원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등 간척지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까지 기반시설을 완료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에코팜랜드는 460㏊ 규모에 축산R&D단지, 승용마단지, 수출형 유리온실 및 경관농업단지, 말 조련단지, 한우 번식우단지, 체재형 주말농장 및 세계 농촌마을단지, 종자연구 복합단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등이 들어선다.

또한 간척지 임대를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농어촌 소득 증대 사업도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다.

송 단장은 "지난해 지역 농민에게 간척지 1702㏊를 임대해 2254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쌀외 작물과 조사료재배 면적 확대 등을 통해 97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은 1만608㏊(화옹지구 6212㏊, 시화지구 4396㏊) 공유수면의 대단위 간척농지 개발사업을 시행한다.

화옹지구(담수호 1730㏊ 포함)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9666억원을 투입해 방조제(바닷물 차단 제방) 9.8㎞, 방수제(방조제 내부에 추가로 둑을 쌓아 육지를 만들기 위한 제방) 37㎞, 농지 4482㏊ 등을 조성한다.

또한 시화지구(담수호 760㏊ 포함)는 2023년까지 4372억원을 들여 방수제 37.6㎞, 도수로(물 댈 도랑) 15.9㎞, 농지 3636㏊ 등을 추진한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