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의회 제출한 손실보전금 부담 동의안서
영종청라주민 1000원 또는 무료·외부 4000원 결정
"무료땐 건설 어려워 … 일정 수준은 받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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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의 유료화 방침이 재확인됐다.
인천시는 인천시의회에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건설사업 손실보전금 부담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제3연륙교 건설에 최종 합의했다.
국토부가 책임지고 민간투자사업자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간 법리공방을 마무리하고, 시는 제3연륙교 통행료로 두 민간투자사업자에게 손실보전금을 전달한다는 내용이다.

국토부와 시는 영종·인천대교가 제3연륙교 건설로 발생할 교통량 감소분을 '개통 직전년도 교통량의 70%'로 정했다. 국토부가 민간투자사업자와 맺은 협약에는 '현저한 교통량 감소' 문제와 이로인한 손실보전금이 담겨 있다.

시는 동의안에 "제3연륙교 건설에 따른 전환 교통량 발생에 따라 국토부는 민간투자사업자와 '현저한 교통량 감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했으나 지연됨에 따라 국토부 해석안(교통시설 신설 직전년도 통행량 대비 70% 이하로 감소하는 경우)을 민간투자사업자에게 통보했다"며 "시는 '제3연륙교 건설 사업으로 인해 기존 민간투자시설의 교통량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발생하는 금전적 보상액은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우리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추진'하는 의견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제3연륙교 통행요금을 잠정 결정했다.

영종·청라 주민 1000원, 외부 4000원으로 차별화하면 손실보전금이 5900억원 발생하고, 영종·청라 주민을 무료로 할 경우에는 손실보전금이 6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여겼다.

시는 "무료 도로화되면 제3연륙교 건설이 어렵게 될 것 같다"며 "영종·청라주민에게도 일정 수준의 통행료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중산동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4.66km로 왕복 6차로다. 2018~2019년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0년 착공, 2025년 상반기 정식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5000억원은 LH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약 7대3 비율로 담당한다.

한편 영종대교 통행료는 6600원(북인천IC 이용 시 3200원·소형기준), 인천대교는 5500원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