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교하고
동일 과목군 수업시간 조정
학생 개인별 성장맞춤 지원
일회성 교육 활동 안되도록
작년 시낭송 축제 교과 연계
시흥 서해고
학생 주도·참여 동아리 운영
주제 설정 토의 토론 글쓰기
인근 대학 전공 학과와 협업
문화콘텐츠 '융합교육' 준비
▲파주 교하고

#천지창조 프로젝트로 행복한 교하고 만들기

2006년 문을 연 교하고는 고입 비평준화지역인 파주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계획했다.

교하고는 학생 개인별 성장 맞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루는 학교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우선 학생생활기록부에 대한 '기록' 연수를 받는 것부터 시작했다. 충실하게 기록하는 학교 등을 섭외했고, 연수를 받았다.

이어 수업의 변화를 모색했다. 수업에서 변화가 없으면 이를 바탕으로 한 '기록'을 할 수 없었다. 수업이 바뀌지 않으면 학생생활기록부에 적어줄 것이 없다는 것에 교원 모두가 공감했다.

수업시간을 조정해 같은 교과의 교사들이 모일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을 만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고, 변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회성의 교육활동이 되지 않도록 수업과의 연계활동을 고민했다.

이에 따라 교하고는 지난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시낭송 축제를 열었다. 시인을 초청해 시낭송 대회를 하는데, 초기 시인 특강에 불과했던 것을 각 교과활동과 연계했다.

기말고사 이후 취약시기에 시집을 선정해 학생들과 이해 감상 수업을 진행했다. 1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집에서 맘에 드는 구절을 가지고 캘리그라피나 비평, 모방 시, 창작 시 쓰기 등의 교육활동을 벌였다.

이어 2학기에는 시 창작 수업을 진행했다. 강사를 초청해 시 낭송과 시 쓰기 등의 수업을 하고, 미술교과와 연계한 시화전을 열어 수행평가에도 반영했다.

시에 대한 감수성을 높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인 초청 북 토크까지 진행한 이후 시 낭송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시 낭송 대회에서는 학생평가단을 구성했고, 학생 기획·운영단을 만들어 준비과정부터 참여토론 하는 등 학생자치활동도 벌였다.

교하고는 작은 활동이라도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만들고 있다.

교하고 담당교사는 "학교 내 교육활동이 일회성이 되지 않으려면 교과와의 연계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흥 서해고

#TTT(Thing Take Time)기반 3T 연계 민주시민교육

서해고는 사회적 창의성을 갖춘 민주시민 양성을 교육목적으로 특색 있는 민주시민교육과정 운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문화콘텐츠 융합 고교 교육과정 운영을 앞두고 있어, 인근 대학 전공학과에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검토 요청을 받는 등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서해고는 지역특성상 혁신교육시범지구로써 마을과 연계하는 교육과정 운영을 구상했다.

이와 관련 'TTT(Thing Take Time)기반 3T 연계 민주시민교육'을 추진했다.

덴마트 교육철학으로 '어떤 것을 하는 데에는 시간이 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교육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해고는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교육활동은 단기적·가시적 성과 창출에 역점을 두지 않고, 장기적·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교육적 가치에 역점을 뒀다.

이에 따라 3T는 수업·교과활동(part), 학생활동(student), 학교특색활동(citizen)으로 나눴다.

수업에서는 교과 내에서 민주주의 관련 주제적 요소를 뽑아 토의·토론·글쓰기 등의 학습방법을 더했다.

학생활동에서는 학생서포터즈, 동아리 총연합회 등 자율·자치를 기반으로 한 학생주도적 동아리 운영에 힘썼다.
특히 학교특색활동은 1~3학년으로 과정을 나눴다. 지역시민 마을교육과정(1학년), 세계시민 생활외국어(2학년), 생활시민 민주주의교육(3학년) 등이다.

서해고는 이를 바탕으로 실천, 참여, 자율 등 민주적 가치를 반영한 교육활동을 운영, 민주시민으로의 학생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서해고 담당교사는 "교육은 단기적인 성과 창출보다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주적 가치를 반영한 교육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