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해양경찰청은 긴급신고 전화를 기존 해양경찰서에서 지방해양경찰청 중심으로 통합·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인천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 초동조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해경에 따르면 전국 19개 해양경찰서 상황센터에서 사고 접수와 상황전파, 상황대응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황처리에 혼선이 발생하고, 대응에도 미숙한 점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따르고 있다.

해경은 이같은 문제점 개선을 위해 9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 중순까지 긴급신고전화 접수 기능을 5개 지방해양경찰청으로 이전·통합할 계획이다.

해경은 사고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신고를 받은 지방청과 상황을 처리할 해양경찰서가 신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공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구조 등 상황을 직접 처리하는 현장 부서에서도 신고 내용을 재청취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신고 접수와 처리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 하겠다"며 "현장과의 실시간 신고 정보공유를 통해 신속한 해양사고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