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석 에너텍 대표, 대형 솥용 가스레인지 '연료효율 40% 향상' 성과
한국 가스안전대상서 에너지업계 첫 대통령 표창 … "매출 100억이 꿈"
"수상한 당일과 다음날 이틀정도는 '실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서' 좋았는데 지금은 '책임감 때문에 또는 (나나 직원들이) 자만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2일 제25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에너지 업계 최초로 최연소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장인석(44) ㈜에너텍 대표이사의 수상 소감이다.

시흥시 신천동에서 업소용(식당) 전문 주방기구인 가스레인지를 제작, 판매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장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된 동기는 다소 의외다.

"8년전에 장관상을 수상한 후 더 높은 상인 대통령상을 받기 위해 기술개발과 사후관리 등 품질관리를 꼼꼼하게 하면서 (상을 받기 위한) 문을 계속 두드렸다"면서 "상을 받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상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수상은 곧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서 나와 직원들 스스로가 땀을 흘렸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기업인(체)에 수여하는 대통령 표창은 수상 전 3년간 해당 기업에 대한 각종 조사(이를 테면 체불이나 산재 등)가 엄격히 이뤄져 결정되며, 수상 후 3년동안 위법행위가 발생되면 서훈이 취소된다.

에너텍이 이처럼 상(賞)의 의미가 작지 않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가장 큰 공적은 중식당 등에서 요리에 사용하는 대형 솥용(用) 가스레인지의 연료 효율이 기존 제품보다 40% 이상 높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

실제로 에너텍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장 대표는 귀띔했다.

"처음에는 식당 사장님들이 저를 사기꾼이라고 할만큼 연료 절감을 믿지 않아 우선 써보고 효과가 없으면 물품 대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영업을 했다"며 "지금은 전국의 2만곳이 넘는 중식당에서 우리 제품을 쓰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에너텍에 직원으로 입사해 연차수당을 아껴 고향 전북 고창의 모교(아산중학교)에 장학금을 보내고, 지역사회 이웃에 나눔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매출 100억원이 꿈'이라는 장 대표는 "꿈이 이뤄지면 40명의 직원들에게 늘 얘기한 '급여는 삼성처럼 못주지만 복지는 삼성처럼 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회사를 운영하고 그래도 남으면 지역사회와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