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보 속 인간의 지각방식 변화에 주목
▲ 백남준 '징키스칸의 복권'
▲ 카스텐 니콜라이 '유니테이프'
▲ 류샤오동 '불면증의 무게'
실재와 가상, 혼종 과정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정보 환경이 낳은 인간의 지각방식 변화를 3명의 작가는 주목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9월16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제2전시실에서 국제협력전 '다툼소리아'전시회를 개최한다.

'다툼소리아展'은 중국 상하이 크로노스 아트센터(CAC)와 독일 칼스루에 예술과 미디어센터(ZKM)의 공동기획으로 디지털 혁명 시대에 지각체계와 의사소통 체계의 근본적 변화를 작품을 통해 대변했다.

다툼소리아는 정보를 뜻하는 데이텀(datum)과 감각을 뜻하는 센서리아(sensoria)를 합쳐 21세기 정보시대에 현실과 가상 사이에 새로운 인지 공간이 창출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과 중국의 사실주의 화가 류 샤오동, 독일의 카스텐 니콜라이 등 3인 작가가 참여했다.

3명의 작가는 공통적으로 실재, 새로운 매체, 그리고 환경에 의해 변하는 인간의 감각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벌여왔다.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로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실험적인 작업을 해왔던 백남준은 예술가의 역할이 미래에 대한 사유에 있다고 보았다.

특히 인터넷과 같은 광대역 통신혁명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백남준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1993년作 '징키스칸의 복권'을 전시한다.

류 샤오동은 현대 중국의 삶을 화폭으로 옮긴 사실주의 화가로 알려졌다.

인구이동, 환경위기, 경제적 격변과 같은 지국적 문제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을 주로 그렸던 류 사오동은 출품작 '불면증의 무게'를 통해 카메라가 보내주는 데이터를 그림으로 옮겼다.

음악, 미술, 과학을 넘나드는 예술가이자 음악가 카스텐 니콜라이는 소리와 빛의 주파수 같은 과학적 현상과 과학계에서 오는 오류, 무작위, 수학적 패턴에 주목했다.

그가 출품한 '유니테이프'는 초기 컴퓨터시대의 천공카드의 시각적 구조와 인식에 대한 탐구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6년 CAC(중국), 2017년 ZKM(독일)에 이어 마지막으로 전시 개최되며 관객들의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www.njpartcenter.kr)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031-201-8500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