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배 검단고 교사가 도안·제작
동아리 학생들 만들어 시민 전달
판매 수익 '나눔의 집' 기부 방침
▲ 인천 검단고등학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심각성을 알리고 평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종이로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 인천 검단고등학교가 제작한 '종이로 만드는 평화의 소녀상' 모습. 전국 최초 소녀상 종이 모형으로 문종배 미술 교사가 직접 도안·제작했다.
인천 검단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심각성을 알리고 평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종이로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했다.

전국 최초 소녀상 종이 모형인 '종이로 만드는 평화의 소녀상'은 검단고 문종배 미술 교사가 직접 도안·제작, 학교 내 역사 연구동아리 '하이스토리'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지난달부터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종이로 만드는 평화의 소녀상'은 현재 학생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존재를 알리는 중이다. 교육전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이번 수익은 모두 '나눔의 집'에 기부하기로 했다.

또 검단고에서는 수업시간을 활용해 학생 스스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례를 조사해 생존해 계신 피해자 할머님께 편지를 써 보내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하이스토리에서 활동하는 윤서영(2학년) 학생은 "3월부터 계속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피해자 할머님들께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게 됐다"며 "소녀상 종이 모형 제작과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운영이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데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역사 담당 박별 교사는 "활동 중심 수업에 교과 간 융합형 요소를 적용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진정한 의미의 역사의식과 민주시민으로서 태도를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검단고 문진옥 교장은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이 학교를 넘어 사회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주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서로 다른 교과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창의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앞으로 학생 중심 교육 활동이 더욱 활발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