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보건소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드론을 이용한 방역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건소는 지난해 시범 운영에 이어 올해부터 기존 연막 소독과 병행해 방역차량과 작업자 진입이 쉽지 않은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각종 개발지구 내 방치 웅덩이 등에 드론을 이용한 방역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김포보건소는 지난해 통진읍 마송리 미개발 지역 4개소(111,243㎡)와 구래동 미개발지역 1개소(3,555㎡) 등 총 5개소에 대해 시범 시업으로 드론을 이용한 방역 소독을 실시한 바 있다.

본격적인 드론을 이용한 방역은 항공방제와 달리 필요한 장소에 선택적으로 소독이 가능하고, 3.6ha의 면적을 기존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9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돼 8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반해 드론의 경우 1대로 3시간 만에 방역을 마칠 정도로 효율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기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드론을 이용한 방역소독이 실시됐던 마송리 공동주택 용지 3곳과 장기동 공공시설 용지 1곳, 장기동 학교시설 용지 1곳, 구래동 공공시설 용지 1곳 등 총 6곳(121,612㎡)에 대해 드론을 이용한 방역을 실시 중이다.

김포보건소는 이와 함께 그동안 실시했던 연막소독의 공간살포를 전면 중단하고 새벽시간때에 축사 주변과 풀 사이 등 모기 서식처를 중심으로 방역에 나서고 있다.

모기가 늦은 저녁에 흡혈을 한 후 새벽에 풀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에 착안한 방법이다.

낮 시간에는 잔류분무소독과 함께 유충 1개가 성충 500여 마리를 없애는 효과를 가진 친환경 유충구제를 웅덩이 등에 살포하고 밀폐공간에 대해서는 연막소독 방식을 택해 감염병 예방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황순미 김포시 보건소장은"드론방역과 함께 유충단계부터 구제할 수 있는 친환경 방법으로 감염병 매개가 되는 모기 등 각종 병해충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