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인수위, 교육시설공단 설립 추진
앞으로 경기도에서는 체육관을 포함한 학교시설 개방 여부를 두고 학교와 주민의 갈등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기 인수위원회는 지역주민들의 학교시설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노후한 학교시설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할 경기도교육시설관리공단(가칭, 이하 교육시설공단)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그동안 운동장 등 학교시설은 학교장 판단에 따라 인근 주민 등에게 개방 또는 폐쇄조치 돼 왔다.

학교에서는 지역 생활체육동호회로부터 학교시설 사용료를 받고 운동장이나 체육관을 개방하기도 하지만, 사건·사고 발생 등 학생안전 문제와 인근 거주민 항의, 운동장 기물파손 등의 이유로 학교시설 개방에 소극적이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인수위 내 행정조직 혁신분과가 추진 중인 시설공단은 미래학교 시설의 기능변화에 맞춰 중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한복 행정조직 혁신분과 위원장은 "학교시설 환경에 대한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학교시설 노후화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주민들이 학교시설을 사용할 때 개별학교 판단에 따라 이뤄지다보니 폐쇄적인부분이 있어,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하려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시설공단은 우선 법제도를 살펴봐야하고, 운영 예산의 효율성 등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출자출연기관으로 추진단 등을 운영하면서 중장기적인 통합관리 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마을교사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을교사제의 경우 교사를 따로 뽑는 것이 아니라, 현직 교사들을 마을교사제라는 이름을 붙여 농어촌지역 등 교사 이동이 커 학교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비선호 지역에서 10년 이상 교직 생활을 할 교사들을 말한다. 교사희망에 따라 마을교사심의위를 거쳐 마을교사를 선정하고, 이들이 한 지역에서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교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정한 여건 형성과 혜택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방안을 담은 4대 분과 20대 중점 추진과제를 중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문병선 위원장, 4대분과별 위원장, 인수위원 등 13명이 참석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