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우승…김우진 개인단식 '겹경사'도
▲ 9일 제34회 전국시도대항 대통령기 탁구대회 고등부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동인천고등학교 탁구부. /사진제공=동인천고등학교
동인천고등학교가 30년 만에 전국대회 단체전(채병욱, 김우진, 최인혁, 안준영)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김우진은 개인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동인천고는 9일 군산 월명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34회 전국시도대항 대통령기탁구대회' 고등부 단체전(단단복단단) 결승에서 전국 최강으로 평가받는 대전 동산고에 3대 2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인천고가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88년 이후 30년 만이다.

동인천고는 이날 결승에서 첫 게임 단식을 내주면서 어렵게 시작했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전국 고교랭킹 8위 김우진이 상대 서홍찬을 3대 2로 물리치며 균형을 맞췄다.

세 번째 열린 복식 경기에선 최인혁-안준영이 동산고 조기정-김병현에 1대 3으로 져 위기를 맞았지만 네번째 단식에 나선 최인혁이 상대 김병현을 3대 2로 잡아 승부를 5번째 경기로 끌고갔다. 결국, 마지막 경기에 나선 안준영이 상대 조기정을 3대 2로 누르면서 동인천고는 대역전극을 완성, 30년 만에 전국대회 단체전 정상에 섰다.

아울러 김우진은 이번 대회 개인단식 결승에서 천안 중앙고 최장원을 3대 0으로 물리쳐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동인천고는 이번 대회에 나서면서 머리를 짧게 자르는 등 각오를 굳게 다졌다.

특히, 대회 전 인천시체육회 남자탁구팀과 보람상조, 한국마사회 등 전국 남녀 실업팀과 합동훈련을 소화하며 경기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한편, 동인천고등학교 최인혁·이헌원 조가 이번 대회 고등부 개인복식에서 3위, 창단한 지 4개월에 불과한 인천시체육회 탁구팀 김경민도 개인단식 3위에 올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