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코치 출신 셰인 클리포드 지도로 전문 트레이닝 통해 유연성·파워 키워
▲ 아이스하키 인천 대명 킬러웨일즈의 아시아리그 2년차 골리 이창훈(왼쪽)과 이연승. /사진제공=대명
아이스하키 인천 대명 킬러웨일즈가 전력 강화와 선수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대명은 팀 전력 향상과 토종 골리를 육성하고자 아시아리그 2년차 수문장 이창훈(23), 이연승(23)을 미국 피츠버그 셰인 클리포드 골리 스쿨(Shane Clifford Goalie School)에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이창훈과 이연승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22일까지 골리 스쿨에서 NHL, AHL, Division 1 NCAA 등 최상위 리그 진출을 꿈꾸는 골리 유망주 42명과 함께 구슬땀을 흘린다.

이번 일은 2003-2004 WHL 에버릿 실버트립 감독과 코치로 만났던 케빈 콘스탄틴 대명 감독과 설립자 셰인 클리포드가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 계기가 됐다.

셰인 클리포드 골리 스쿨은 NHL 피츠버그 펭귄스, WHL 에버릿 실버트립에서 골리 코치를 지냈던 셰인 클리포드가 2001년 피츠버그에 설립했다. 아이스 및 지상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골리의 유연성과 힘을 키워 수준급 골리를 양성하는 골리 전문 트레이닝 센터다.

3년 연속 NHL 스탠리컵 결승 수문장으로 나선 마르크 안드레 플러리(베가스 골든나이츠·33)와 애너하임 덕스의 새로운 주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망주 존 킵슨(24)이 셰인 클리포드 골리 스쿨 출신이다.

이기완 대명 단장은 "셰인 클리포드 코치는 이미 지난 시즌 화상통화를 통해 이창훈과 이연승을 분석한 뒤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화상통화가 아닌 파견을 통해 셰인 코치를 직접 만나고, 경쟁을 통해 실력을 더욱 끌어 올려 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파견 이유를 말했다.

처음 골리 스쿨에 파견되는 이창훈은 경성고-경희대를 졸업한 뒤 2017년 대명에 입단했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2014-2015 대학 시절 6경기에 출전해 0.904라는 방어율을 기록했다.

이연승은 2012년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방어율 0.939를 기록하며 베스트 골리상을 받았다. 또 고려대에 진학에 2015년 제35회 유한철배 대학부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상을 받아 '대학 최고 골리'라는 호칭을 얻었다. 지난 5월에 열린 2018 IIHF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십 성인대표팀 골리로도 발탁되기도 했다.

이창훈은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최선을 다해 많이 배우고 돌아와서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승은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 팀에 보탬이 되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명은 7월 중순 콘스탄틴 감독이 입국하는 대로 미니 캠프를 시작, 창단 첫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