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혹은 김나리와 짝 이뤄
단식은 물론 복식 출전도 가능
최근 컨디션 호조 메달 기대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테니스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한나래 선수. /인천일보 DB
'인천의 자랑'이자 '한국 여자테니스의 미래' 한나래(인천시청·세계랭킹 232위)가 아시안게임 메달에 재도전한다.

한나래는 대한테니스협회가 3일 발표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팀 동료 이소라(인천시청·세계랭킹 506위)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인천 강화 출생으로 간석초, 부평서여중, 석정여고를 나온 한나래는 간석초등학교 2학년 때 테니스를 좋아한 아버지의 권유로 라켓을 잡았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2011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한나래는 고향인 인천에서 열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그 해 7월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고향에서 열린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는 지 당시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후 한나래는 지난해 5월 세계랭킹 157위까지 오르는 등 꾸준히 실력을 키우면서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그리고 결국 3일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한나래는 이날 발표된 여자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아 아시안게임 단식에 출전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복식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가 복식에 출전한다면 3년 전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여자복식 우승을 함께 일군 이소라, 또는 지난 5월 열린 2018 인천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상금 2만5000달러) 복식우승 파트너인 김나리(수원시청·569위)와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는 같은 인천시청 소속의 동료여서 누구보다 가깝고 호흡이 잘 맞는다는 것이, 김나리의 경우 한나래보다 2년 선배로 복식 경기시 한나래의 부담을 덜어주는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단 두 번째 도전하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나래의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그는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대구 국제여자 서키트(총상금 2만5000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 두 번째 도전하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한나래는 메달 획득을 목표로 16일부터 8월5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한편, 대한테니스협회는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녀 국가대표팀에게 단·복식에 관계없이 우승 3500만원(감독 1000만원, 코치 500만원, 선수 2000만원), 은메달 2300만원(감독 500만원, 코치 300만원, 선수 1500만원), 동메달 1500만원(감독 300만원, 코치 200만원, 선수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