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임기 2020년 2월까지"
강인덕 "유권해석 따라 직무대행"
체육계 일각 "총회 소집 절차 진행"
강인덕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의 임기 만료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 사그라질 전망이다.

대한체육회가 강인덕 상임부회장의 임기가 4년(2016.2~2020.2)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고, 인천시체육회와 인천시가 "유권해석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체육계 분란을 최소화 하고자 법적 대응을 자제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 상임부회장의 사퇴 및 조속한 대의원 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경기가맹단체 회장들이 모임을 갖고, 뜻을 함께할 이들을 규합한다는 계획이어서 현 체육회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강인덕 상임부회장은 "최근 대한체육회가 인천시체육회 규약 임기 관련 규정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렸다. 나의 임기는 2016년 2월부터 4년이다. 이를 근거로 대한체육회에 직무대행 승인 신청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강 상임부회장은 지난 주말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전화 또는 문자를 보내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제가 대행으로 빈틈없이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의 유권해석을 받아든 인천시체육회와 인천시는 "강 상임부회장의 임기 종료 시점이 6월30일까지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소송으로 갈 경우 체육계가 분란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일단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시간을 가지고 강 상임부회장과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조속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강 상임부회장도 "나를 적대시하지 않으면 나도 박남춘 시장 측과 맞서지 않을 것이다. 절차를 지키면서 대화를 통해 체육회가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우선 최소 정족수에 못미치는 이사를 선임하는 등 내부를 정비한 뒤 이르면 7월 말 대의원 총회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 상임부회장이 빨리 물러나는 것이 체육계를 안정화시키는 것이라는 입장을 가진 일부 대의원들은 조속한 총회 소집을 위해 세를 규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모임 관계자는 "강 상임부회장이 물러나는 것이 순리다. 3일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총회 소집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