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유성엽 대표 후보 단일화 논의 … 이용주 출마 의사
민주평화당이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당내 분란을 수습하기 위해 오는 8월5일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전대준비위원장은 정인화 사무총장이 맡고, 다음달 11~12일 이틀동안 당대표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다음달 10일까지 당원 모집을 마무리하고, 해당 당원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평화당은 당 대표를 비롯해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여성·청년위원장과 원내대표등 당연직 최고위원 3명,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등 총 9명으로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에 오르고 나머지 4명은 최고위원을 맡게된다.

이런 가운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동영·유성엽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인 정 의원은 전날 당권 도전 의사를 표시했으며, 3선인 유 의원은 6·13 지방선거 전북 고창군수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데 역할을 하면서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전북 전주, 유 의원은 전북 정읍·고창을 각각 지역구로 두고 있어 두 의원이 일제히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경우 전북 당원의 표가 갈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정 의원이 회동에서 유 의원에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용주(전남 여수갑)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당 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도 함께 뽑는 것이므로 출마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