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1000명당 16개인 옹진군 1.4명으로 가장 높아
낮은 인천지역 출산율에는 보육시설 수와 출근시간과 등 도시주거 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1.4명을 웃돌던 합계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1.01명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을 15세부터 49세로 보고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구한 것이다.

10개 군·구별로 살펴보면 합계출산율이 제일 높은 곳은 1.40명으로 집계된 옹진군이다. 서구(1.28명), 중구와 동구(1.19명), 남동구(1.16명), 연수구(1.14명), 부평구와 강화군(1.11명), 남구(1.07명), 계양구(1.05명)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각 군·구별 주거환경의 차이가 각 군·구별 합계출산율의 격차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보육시설 등 교육환경이 지역 출산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구별 유아 천 명당 유치원 수를 살펴보면 합계출산율이 제일 높은 옹진군의 유치원 수는 16.10곳으로 1위를 기록했다. 동구도 4.39곳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합계출산율 하위권인 계양구는 2.89곳, 남구는 2.72곳으로 집계돼 유아 천 명당 유치원 수가 많을수록 해당 지역의 출산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출근 소요시간이 증가할 수록 출산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내놨다.

실제 출산율이 제일 낮은 것으로 집계된 계양구의 평균 출근 소요시간은 44.5분으로 10개 군·구 가운데 가장 길다.

반면 합계출산율 상위권에 속한 중구와 동구는 32분~36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양육 친화적인 도시주거환경 조성 ▲직주근접성 개선을 위한 압축도시 및 TOD(transit-oriented-development)전략 적용 등을 제시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