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교체 9개 군·구 중 5곳 인수위…부평·서구 등은 소규모 실무팀만 꾸려
6.13 지방선거 결과 인천지역 10개 군·구 가운데 9곳 기초단체장이 교체되면서 군청, 구청마다 업무 인수인계 작업이 한창이다.

선거 후 새 인물에게 권한을 넘겨주는 일은 사실상 지역마다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여도 인수위원회(인수위), 출범 실무단, 기획단 등 명칭은 제각각이다.

21일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계양구를 제외하고 새로운 단체장 체제를 준비하는 9개 군·구에서 '인수위' 깃발을 내건 곳은 모두 5곳이다.

홍인성 중구청장 당선인은 지난 18일 '민선7기 인천시 중구 희망출범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인수위를 출범했다. '행정재정분과', '지역경제분과', '생활환경분과', '보건복지분과', '교육문화분과', '건설교통분과' 등 총 6개 분과로 이뤄졌다.

이강호 남동구청장 당선인은 이정호 전 남동구 부구청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인수위 활동에 돌입했다. 이 전 부구청장을 비롯해 변호사, 세무사, 건축사 등 15명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정식 남구청장 당선인은 20일부터 26일까지 '미추홀 비전 준비 위원회' 인수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고 허인환 동구청장 당선인은 19일부터 주민행복센터에 인수위 사무실을 열고 구청 팀별로 업무를 보고 받고 있다.

장정민 옹진군수 당선인도 18일 24명 위원 규모 옹진군수직인수위원회를 정식 발족했다.

적지 않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다고 평가되는 인수위 말고 다른 명칭을 골라 쓴 경우도 많다.

차준택 부평구청장 당선인은 4명 규모 출범 실무단을 꾸려 출범 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업무 보고와 함께 앞으로 구정 방향에 대한 의견 제시, 당선자 정책공약 추진 계획 수립 등 준비 역할을 담당한다.

이재현 서구청장 당선인 역시 별도 인수위를 꾸리지 않았다. 대신 선거 기간 공약한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소수 실무팀인 '소통과 혁신을 위한 클린서구 기획단'을 구성했다. 서구청의 일방적인 현황보고 청취가 아닌 상호토론을 뼈대로 잡았다.

고남석 연수구청장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없이 구청 공무원으로부터 보고만 받는 것으로 간소화했다. 민선 5기 연수구청장 경력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내용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유천호 강화군수 당선인은 5개 분야에 민간위원 9명, 업무지원 공무원 7명 등으로 준비위원회를 마련했다. 7기 군정이 이른 시일 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한편, 3선에 성공하며 인천지역 자치단체 가운데 홀로 구청장 연임에 성공한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별도 업무 인수인계 작업 없이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