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학 역량진단' 명암
8월 2단계 평가 사활 걸듯
'2018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가 나오자 경기남부지역 대학들의 명암이 교차했다.

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따라 경기남부 대학 중 한경대와 수원과학대 등이 2단계 평가 대상이 되면서 해당 대학들이 당혹해하고 있다.

20일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등은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를 발표하고 정원감축·재정지원 제한범위를 결정할 '2단계 평가'를 받을 대학으로 전국 86개 대학(일반대학 40개교·전문대학 46개교)를 선정해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 한경대는 이번 교육부 평가로 사상 처음 정원감축 권고와 재정지원 제한이라는 위기에 몰리게 됐다.

한경대는 현재 교내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응팀을 구성하고, 오는 8월 이뤄지는 '2단계 평가'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원과학대도 충격에 빠졌다.

수원과학대는 지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아 재정지원이 제한됐다가 이후 이행점검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수원과학대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 교육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상담, 교수학습지원센터 등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 1단계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교육부의 피드백을 면밀하게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지난해까지 재정지원이 제한됐던 루터대도 1단계 평가를 통과하면서 한숨 돌렸다.

협성대도 1단계 평가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박민용 협성대 총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평가준비로 고생한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 기도로 후원한 동문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예비 자율개선대학은 이의신청, 부정·비리 제재 여부 심사를 거쳐 8월 말 자율개선대학으로 확정된다.

자율개선대학은 정원감축 권고 없이, 2019년부터 일반재정지원을 받는다.

전국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일반대 120곳, 전문대 87곳이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