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8년 '성별영향평가'
올 대상사업 120개 선정 등
성차별 요소 내년부터 개선
수원시가 올해 성별영향평가 대상 사업을 120개 선정하는 등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성평등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19일 수원시에 따르면 부서별 성인지(性認知) 담당자, 성 평등 정책 파트너, 수원시 성별영향평가위원회 위원 등은 최근 '성별 영향평가 과제 선정 워크숍'을 열고 '2018년 수원시 사업 예비과제' 290개 중 120개를 성별영향평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성별영향평가 대상 사업은 ▲취업준비 청년 면접 정장 대여 사업 ▲아동친화도시 조성 ▲서수원주민편익시설·체육공원 운영 ▲마을기업 육성 ▲영화동 청사 신축 ▲수원독서문화축제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사업 등이다.

성별영향평가(Gender Impact Assessment)는 정책 기획·실행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특성, 사회·경제적 차이 등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평가하는 것으로, 평가를 바탕으로 성 평등을 위해 필요한 개선 조치를 도출한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사업과제의 성별특성을 분석해 여성과 남성의 사회문화적·경제적·신체적 차이에 따른 수요를 분석하며 성평등을 위한 정책개선사항을 도출한 후 내년부터 정책의 성차별적 요소를 개선할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공무원·전문가·시민이 성별영향평가 대상과제 선정부터 이행점검까지 함께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 지속 가능한 성 평등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며 "향후 우수사례 선정도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총 800여개 정책을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를 시행한 바 있다.

이중 ▲시민자전거 대여 사업에서 여성의 신체적 차이를 반영한 다양한 자전거 설치(2014년) ▲전통시장 도로명 홍보할 때 남성도 장 보는 사람으로 표현(2016년) ▲이선경·김향화·이현경 등 여성독립운동가 발굴 등의 사업은 경기도와 여성가족부로부터 우수 정책개선사례로 인정받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