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치러진 인천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유정복 인천시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지역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복수의 인천지역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19일 "유정복 시장이 당 대표 출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관계자는 "중앙당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조심스럽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최근 지방선거 패배 이후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 사퇴했다. 이후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중앙당 해체 등을 포함한 당 혁신안을 발표했으며, 이에 대해 당 초선·중진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당 관계자는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앙당의 해체보다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후 전당대회로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며 "예상하기로는 8월쯤이면 전대를 열고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선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대 개최를 가정 하에 이번 당 대표는 총선 공천권을 쥔 막강한 힘이 있기 때문에 당 대표에 욕심을 내는 의원들이 상당수"라며 "유 시장 또한 다음 총선까지 남은 2년의 공백을 메우고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당 대표 도전 카드를 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일단 쉬면서 천천히 생각할 것"이라며 "지나온 생활을 돌아보고 정치적인 문제를 포함해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