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100㎞ 시승행사
한국지엠이 미국에서 생산한 이쿼녹스를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국지엠은 18일 중형 SUV 신차 이쿼녹스의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하고, 탄탄한 주행성능과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패밀리 SUV로서의 진면목을 공개했다.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도 파주를 경유하는 100㎞의 시승구간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고강성 경량 차체가 제공하는 이쿼녹스의 탁월한 퍼포먼스와 최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 뛰어난 연비 효율을 선보임으로써 독보적인 상품가치를 소개했다.

이쿼녹스는 미국 GM 본사에 들여와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차량이다. OEM 수입차란 국내에 생산기지를 둔 완성차업체가 모회사의 해외 생산기지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를 말한다.

출시부터 이쿼녹스가 국내 SUV 경쟁 모델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한국지엠은 이쿼녹스가 미국 보다 싼 가격, 최첨단 경량화 기술을 통해 강화된 안전성, 주행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안전성과 자동차의 기본 가치를 알리고 싶다. 가격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쿼녹스는 출시 당일 200대가 판매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현재 국내 도착한 차량은 45일 이내에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이쿼녹스의 초도 물량을 9000대 가량 확보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 시승에서 한국지엠은 주행 상황과 도로 환경에 맞춰 전·후륜 구동력을 자동 분배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이고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전자식 AWD(All Wheel Drive) 시스템을 핵심사항으로 설명했다.

오프로드 환경은 물론 미끄러운 빗길, 빙판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차체 제어를 실현하며 주행 중에도 온·오프 버튼 조작으로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연비 향상을 돕는다.

한국지엠 차량개발본부 조환철 차장은 "이쿼녹스의 고강성 경량 차체는 충돌 사고 충격 에너지를 분산하고 운전자와 동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뿐 아니라, 엔진과 브레이크의 중량 부담을 줄여 제동을 포함한 차량의 전반적인 운동성능과 연비 향상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