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열대 바닷속에 서식하는 '아겔라스(Agelas)'에서 추출한 물질이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아겔라스는 마이크로네시아 축(Chuuk) 주에서 서식하는 해면동물이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해수부의 해외 해양생물자원 개발 사업을 통해 아겔라스의 추출물을 간암 세포에 투여한 뒤,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 결과, 방사선만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추출물을 사용했을 때보다 암세포의 증식 억제 및 사멸 효과가 탁월한 것을 확인했다.

박희철 교수는 "전 세계 간암 치료제 시장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개발된 간암 치료제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해양생물을 이용한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