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바보 염태영, 수원특례시 반드시 실현"
"수원시민의 행복만을 위한 사람, 정책과 미래만을 추구하는 사람, 저는 '바보 염태영'입니다."
'사람'과 '민주주의'에 관한 소신을 오롯이 간직한 인물, 그 소신을 바탕으로 한 길만 달려왔다고 평 받는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이 제7회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염 시장은 17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원 시민은 네거티브가 포지티브를 이길 수 없다는 증거를 보여줬고, 상식과 원칙의 승리를 이끌었다"며 "시민들과 함께 수원의 새 도약을 꿈꾼다"고 소회를 밝혔다.

염 시장은 이로써 수원시 '최초 3선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인구 120만명 수원은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선봉에 서있다. 이곳에서 그는 무엇보다 겉으로 보이는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민선 5기 이후 6~7기로 이어지는 도전 속에 염 시장은 '바보 염태영'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소신껏 행동하는 그를 두고 주변에서 붙인 별명이다.

최근 선거운동에서 염 시장은 들어만 왔던 해당 수식어를 직접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가슴 속에 품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는 "나의 다짐과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들어왔던 바보라는 별명을 내가 말하게 됐다"면서 "그 안에는 시민 행복만을 바라보고, 시민만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등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이번 선거 중 상대 후보 측으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흑색선전에도 정책·클린선거를 외쳐왔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정치인을 간택하는 시민들을 위해 그가 행한 하나의 고집이었다.

아이러니하게 이 같은 선거구도는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도 있었다. 염 시장이 2선 도전장을 냈을 당시에도 상대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세를 받은 바 있다.

선거결과는 모두 압도적 표차로 염 시장의 승. 자신의 지키고자하는 것에 대한 뚝심을 보여주고, 시민 마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온 모양이다.

염 시장은 "흠집으로 표를 얻고자 하는 정치인들의 얄팍한 계산과 달리 시민들의 정신은 그 이상으로 높다"며 "위대한 시민은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 저의 믿음은 이렇게 더욱 굳건해졌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제 분주히 '일' 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러 지역발전 공약과 동시에 '수원특례시'와 '위대한 수원시민의 시대'를 약속한 그는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염 시장은 '특례시 지정 필요성'과 관련한 개발 및 실행 전략을 수립하고, 시민·전문가 토론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례시는 시민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염 시장은 마지막으로 "자치분권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특례시를 알리고,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더 큰 수원의 완성의 주춧돌인 특례시, 이번 임기 중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