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웅, 소송인단 모집 나서...일주일만에 150명 참여
목표인원 613명 땐 정태옥 상대 제기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신조어를 만들어낸 '정태옥 망언'에 대한 인천시민의 분노가 6·13지방선거 이후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처음 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한 정의당 신길웅 전 시의원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시민 소송인단을 모집한 결과 일주일 만에 150여명의 인천시민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신 전 후보 측은 앞서 정 의원을 상대로 '국제도시로 성장할 인천의 경제적 가치를 떨어뜨린 책임을 묻겠다'며 정 의원에게 6억1300만원의 손배소를 제기하기로 하고 시민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시민 소송인단 목표 인원 613명이 모두 모이는 대로 관련 액수 손배소 청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신 전 후보는 지난 11일 인천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613인 인천소송인단 모집으로 망언을 행한 정치인에게 무거운 책임을 지우고 인천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소송에 완전히 패소했을 때 드는 비용이 1400만원 정도로 613명이 분담하면 1명당 2만5000∼3만원 정도를 내게 된다"며 "승소하면 소송인단끼리 합의해서 비용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기획관리실장 출신으로 대구에 지역구를 둔 무소속 정태옥 의원은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자격으로 이달 7일 모 방송에서 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뒤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발언, 막말 논란에 휘말린 뒤 결국 한국당을 탈당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