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결정된 바 없다" … 일부 의원 입각 거론
문재인 정부 집권 1년이 지나고 6· 1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청와대 개편과 개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7일 유럽 순방 중 기자들과 만나 부분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청와대는 "개각을 할지 말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여권 일각에서 소폭 개각설과 함께 일부 의원의 입각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11곳을 휩쓸며 의석수를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린 만큼 개각이 있을 경우 일부 의원의 입각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있다.

김영록 전 장관의 전남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재선의 이개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유일한 민주당 의원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 3월 전남지사 경선에 나서지 않고 양보해 김 전 장관이 지사에 당선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 장관에는 얼마 전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 3선의 우원식 의원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무부 장관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비서관을 각각 지낸 전해철(재선)·박범계(재선)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 3명의 의원은 오는 8월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도전도 고려하고 있어 유동적이다.

여성가족부와 교육부, 국방부 장관 등도 개각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후임으로 현역 의원 발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역 의원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당대회'에 나서게 될 경우 이 자리를 현역 의원이 채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 보좌진 개편도 점쳐지고 있다.

여권의 관계자는 "당장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과 8월 전당대회 등의 일정을 봤을때 여러 변수가 있어 단정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