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의 인천시 이관 쟁점인 2017년도 결산 자료가 공개됐다. 전년보다 당기순이익이 약 80% 가량 줄며 흑자경영이 위협받게 됐다.

SL공사는 2017년도 공사 당기순이익이 40억5999만8883원이라고 17일 밝혔다. 공사의 전년 당기순이익은 189억1021만4088원이다.

공사에 따르면 2017년도 매출총이익은 13억5234만9721원으로 전년 18억1764만6432원보다 약 4억6000만원 줄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6억원, 기타수익 약 8억원 적었고 기타비용은 약 15억원 늘었다.

특히 기타이익은 전년보다 22억원 감소했다. 이들을 감안한 지난해 SL공사 당기순이익은 2016년보다 148억5021만5205원이 감소했다.

SL공사 당기순이익은 인천시로의 이관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지난해 국정감사 때 민선6기 인천시와 더불어민주당·SL공사간에 마찰을 빚었다.

민선6기 유정복 시장은 "SL공사가 2016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며 SL공사 이관은 4자간의 선제적조치에 따른 필요성으로 밀고 나갔다. 이번 6·13 지방선거 역시 SL이관 문제를 놓고 자유한국당만 찬성표를 던졌을 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SL공사 이관 신중론을 내놨다.

SL공사 측은 지난 2016년 180억원대 흑자 경영은 "50㎽ 발전소 운영에 따른 탄소배출권 판매로 400억원이 넘는 수입을 기록하는 등 기타 사업 수익 때문"이라며 "공사 고유사업인 쓰레기 매립으로 생긴 이익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SL공사의 지난 5년간 당기순손익을 합한 경영 상태는 -335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전년보다 줄었지만 흑자 아니냐"는 민선6기에 반해 "1년새 80% 가까이 이익이 줄어드는 기업 경영 상태를 믿을 수 없다"는 민선7기 입장 대립이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