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대한민국의 관심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최근 '축구의 성지' 인천에 반가운 소식들이 전해졌다. 1982년 창단해 축구 국가대표의 산실로 이름난 부평고등학교는 지난 12일 대통령금배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통산 최다 6회 우승의 새 역사를 기록했다. 프로축구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문선민 선수도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됐다. 2003년 인천 프로축구 구단 창단 후 15년 만의 쾌거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단 문선민은 오래 전 히딩크 감독이 세계 축구 유망주로 선정했던 선수다. 문선민은 스웨덴 명문 유르고르덴 팀에서 101경기에 출전해 다수의 득점과 도움을 기록한 경험을 갖고 있어 월드컵 첫 상대인 스웨덴 전에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1회 월드컵은 14일 개막해 내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F조에 속한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18일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16강 진출을 위한 첫 경기를 갖는다. 또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순차적으로 경기를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을 앞서는 세 팀을 상대해야 하는 신태용호의 어려운 도전이다. 하지만 '붉은 악마'를 앞세운 한국 특유의 응원전은 12번째 선수로서 활약이 기대된다.

인천의 붉은 악마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 일정에 맞춰 거리응원전을 펼친다. 스웨덴과 1차전을 치르는 18일 오후 7시부터 남구청과 제물포역 북광장 특설무대에서 사전행사와 응원전을 이어간다. 멕시코, 독일전은 월미도 학공연장에서 펼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한국 축구의 열기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발판을 마련한 인천에서 재현되길 바란다. 인천 축구계의 낭보를 발판으로 축구팬들의 응원은 월드컵 16강 티켓을 거머쥘 원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