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진입 목표로 국제회의 공모·지원 … 11월 'OECD 세계포럼' 첫 성과
전국 광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마이스산업과를 신설한 인천시가 2020년 세계 10위, 국내 2위를 목표로 마이스산업 육성에 나선다.

13일 인천시 국제회의 유치·개최 현황을 보면 국제협회연합(UIA) 2016년 기준으로 53건의 국제회의를 유치, 세계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서울(526건), 부산(152건), 제주(116건)에 이은 국내 4위권이다. 2014년 30건, 2015년 19건에 비해 상승세가 가파르다.

시는 2015년 전국 광역단체 중에는 처음으로 마이스산업과를 신설해 마이스산업 업무 전반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2015년 7860명이던 기업회의 및 포상관광 단체는 2016년 2만330명, 지난해 3만9642명에서 올해 확정된 인원만 5만3000여명에 달한다. 올 7월 송도컨벤시아 2단계가 완공되면 컨벤시아 시설의 편의성과 함께 공항 접근성, 호텔·쇼핑몰 등 주변시설과 연계성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업회의하기 좋은 도시로 이미지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단체관광객의 방한중단의 타개책으로 국내 기업회의도 유치대상에 넣는 등 유치 다변화를 꾀했던 것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시는 2020년 10위권 진입, 국내 2위를 목표로 올해도 국제회의 요건에 맞는 회의를 공모해 지원할 계획이다.

첫 성과가 'OECD 세계포럼'이다. 국내·외 전·현직 대통령·총리·장관급 그리고 노벨상 수상자 등 200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11월 3일간 송도를 찾는다.

국내 최초 추진 중인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은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다. 송도컨벤시아 일대를 중심으로 핵심구역(5개 호텔·5개 쇼핑몰·아트센터 인천)과 유니크베뉴(달빛축제공원, 세계문자박물관, 글로벌캠퍼스 등)을 연계한 마이스 거점구역을 지정하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인수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마이스산업은 하나의 행사를 끝내는 종착점이 아니라, 그 행사를 통해 투자유치와 관련산업 특화·육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 전반을 성장시키는 도구이자 '만능 키'"라며 "이제 마이스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14~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국내 최대 마이스산업 전시회인 제19회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KOREA MICE EXPO : KME) 2018'를 연다.

1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지역컨벤션뷰로와 전시컨벤션센터, 국제회의전문기획사(PCO), 호텔·여행업계 261여 개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마이스산업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38개국 180명의 해외바이어와 국내 바이어 1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