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엔 특정후보 공식지지 않기로 … 업계, 관심 커져
역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해 화제를 모았던 인천항운노조가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공식적 지지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내부적으로 인천항과 항운노조에 관심이 많은 후보를 뽑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항운노조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 지에 항만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천항운노조는 6·13 지방선거에서 특정 시장 후보에 대한 공식적 지지 선언을 하지 않는다고 11일 밝혔다.

항운노조는 그간 인천항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후보나 항만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후보를 지목해 지지 활동을 펼쳤다고 주장한다.

실제 2016년 4·13 총선에서 인천 남구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를, 2010년 6·2 지방선거에선 당시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로 나온 안상수 후보를 각각 지지한 바 있다.

항운노조는 인천항에서 구성원이 가장 많은 세력으로 꼽힌다.

현재 항운노조에서 활동 중인 조합원은 1700명에 이르며, 대부분 인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가족과 전직 조합원, 항운노조에서 운영 중인 신협과 고등학교 직원 등을 합하면, 항운노조와 관련된 유권자 수는 1만명이 넘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항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항운노조는 단결성이 강한 조직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항운노조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1만표 이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항운노조는 공식적 지지 활동을 하지 않는 대신, 내부적으로 후보자 선택 기준을 정해 투표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이해우 인천항운노조 위원장은 "인천항과 항운노조 조합원에게 관심이 많은 후보에 대해 개인적 판단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