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 야당 도지사 후보들이 하나같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연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을 폭로해온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민주당과의 연정을, 이 후보의 도지사 자격에 맹비난을 해온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더 나아가 문재인 정부와의 연정을 내걸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10일 '반듯한 경기도지사, 돈 버는 경기도지사, 김영환 밖에 없습니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지사에 당선되면 민주당과 연정을 실시하고, 문재인대통령의 비판적 지지자들을 아우르며 남북화해와 한반도 비핵화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생 파탄과 경제위기를 가져오고 있는 '소득주도성장론'을 포함한 잘못된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들을 대신해서 비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환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팽팽한 삼파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실망하고, 남경필 지사를 탐탁하지 않게 생각해 지지를 철회한 표에 의존해서 경기도지사를 할 생각이 없다. 소신과 정책, 그리고 비전을 봐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민주당과 연정에서 나아가 문재인 정부와의 일자리·남북협력 연정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후보는 이날 경기북부 발전사업에 기존의 남북협력을 뛰어넘는 구상을 더해 경기북부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 "문재인 정부와의 연정으로 환서해경제협력벨트와 접경지역평화벨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9일 경기도지사 선거 공식출마 기자회견에서는 "남경필은 경제살리기를 위해선 누구와도 손잡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경제 연정, 일자리 연정을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야당 후보들의 민주당·문재인 정부와의 연정 추진 약속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국정지지도가 높고, 남북통일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지지세로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