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팀 모두 지휘 영광
유망선수 육성·전력 극대화
교류전·선수 영입 이뤄지길"
▲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욘 안데르센 인천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오른쪽)이 강인덕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북한 대표팀 감독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1부리그 프로팀을 맡았다. 역사적으로 처음 남과 북의 축구팀을 지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욘 안데르센 인천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은 "후회 없는 선택을 했음을 증명해 나가겠다. 또 제가 가진 축구인생의 모든 지식과 철학 그리고 열정, 저의 네트워크를 쏟아붓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기존의 인천 축구에서 이어갈 것은 이어가고 차별화 할 것은 차별화 하겠다. 유망한 선수를 장기적으로 육성 및 발굴하고, 나아가 현재 우리가 가동 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전력을 극대화시켜 우리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를 포함한 코칭 스태프는 물론, 모든 우리 선수들, 그리고 지원스태프들 모두 하나의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게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팀은 '나' 한 사람 보다 '우리'가 우선이 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감독 경험을 살려 남과 북의 교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그는 "저와 인천과의 만남이 스포츠라는 매개를 통해 북한과 남한 양국 간 우호증진과 발전,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향후 인천유나이티드와 북한대표팀 혹은 북한리그팀과의 교류전, 북한선수들의 K리그 입성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교류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천팬들과 함께 많은 기쁨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