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안정성 저하 우려 … 기획재정부에 '2명 선발' 후보명단 제출
인천항만공사(IPA)가 조직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항만위원회 위원을 한꺼번에 선임하지 않고, 2~3차례에 걸쳐 나눠 뽑기로 했다.

현재 임기가 종료된 위원 7명 전원을 동시에 교체할 경우, 항만위원회 운영의 지속성과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IPA는 '항만위원 2명을 선발해 달라'며 후보 8명의 명단을 기획재정부에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항만위원 추천권은 해양수산부가 4명, 인천시가 3명의 몫을 갖고 있다. 이번에 기재부에 올라간 명단은 해수부가 추천한 인물들이다.

현재 활동 중인 항만위원 7명의 임기는 2016년 12월21일(5명), 지난해 12월21일(2명)에 걸쳐 모두 종료된 상태다. 공식 임기가 끝났음에도 길게는 1년6개월 이상 항만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IPA는 당초 전체 7명을 새로 뽑으려 했으나 '조직 운영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항만위원과 같은 비상임이사를 전원 교체하지 말라'는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권고로 항만위원회 구성 방향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우선 해수부 추천 몫에 대해 선임 절차를 밟은 뒤, 인천시 몫을 뽑는 방식으로 새로운 항만위원을 채워 나가기로 했다.

IPA 관계자는 "기존 항만위원회 활동의 지속성, 인수인계 등 차원에서 항만위원을 동시에 교체하는 것보다 순차적으로 선임하는 게 합리적이란 판단이 든다"며 "기재부 권고 사항인 만큼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항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만위원회는 IPA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 결정을 위해 비상임이사로 구성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IPA의 주요 경영 전략, 목표, 예산, 사업 계획 등을 검토하고 IPA 운영 전반에 대해 심의·의결 권한을 갖는다. 임기는 2년이며 1년 연임할 수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