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전 세계 141개 공항을 중 정시운항률·서비스 수준, 온라인 평가를 반영한 순위에서 '81위'를 차지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어헬프(Airhelp)'가 발표한 2018년 평가보고서에서 인천공항은 하위권 81위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공항공사가 관리·운영하는 김포공항은 중상위권 27위에 올랐다.

인천공항은 정시운항률과 서비스 질에 역점을 두고 전 세계 141개 공항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하위권 81위의 치욕스런 평가로 체면을 구겼다.

에어헬프는 항공기 결항·지연에 따른 승객들의 배상·소송을 전문으로 대리하는 업체다.

이번 평가에서 에어헬프는 정시운항률과 서비스 수준, 온라인 평가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지만 운항률과 서비스에 역점을 둔 것이라는 설명을 달고 있다.

인천공항의 서비스 점수는 상위 2위, 승객 평가점수 7위를 기록했지만 낮은 정시운항률이 141개 공항 중 종합순위를 하위권으로 끌어 내렸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낮은 정시운항률·서비스가 인천공항에 대한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 72개 항공사 중 정시운항률·서비스 등 순위에서 66위로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운항율 64%로 최악의 10개 항공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정시운항률과 신뢰성 있는 웹사이트에 공개된 서비스 평가, 고충처리 평점을 바탕으로 평가에 반영됐다.

대한항공의 서비스의 질은 상위 7위, 정시운항률 점수는 7번째로 낮았고, 고충처리 점수도 8번째로 종합적으로 하위권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도 59위로 평가됐다. 서비스 평가는 5위로 높았지만 정시운항률과 고충처리 점수가 낮았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