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매수 후 되팔기 언급 '새국면'
증선위 안끝나 속단은 일러 … 내달 초 최종결론 날 듯
미국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배력 행사 여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의 핵심 쟁점이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후 지분을 되팔 계획을 언급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다.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가 지난달 3차까지 회의를 이어갔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첫번째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증선위는 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학수 금융위 감리위원장, 조성욱 서울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교수로 꾸려졌다.

이날 증선위에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먼저 안건 보고를 받은 후 대심 형식으로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회계법인 등이 밤 늦게까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제3차 감리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에 대해 일부 위원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었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여부는 다음 달 초에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증선위 정례회의가 20일과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 가봐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 주가도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아직 어느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질지 누구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삼성바이오 주가는 전날보다 0.24% 하락한 4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측이 6일(현지) 보스턴에서 개최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행사에서 3개 회사와 수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약세에 머물렀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