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위생수준 강화·가격 안정' 혁신로드맵 수립
2020년까지 강화 FPC·중구 FDC 설립 '시너지기대'
정부가 전국 단위의 수산물 유통 혁신 로드맵을 짰다. 수도권에선 인천을 중심으로 새 수산물 유통망이 구축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수산물 유통 발전 기본계획을 세우고, 5일 열린 제25회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번 계획에서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유통 기반 조성 ▲수산물 유통 단계의 고부가가치화 ▲수산물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 도모 ▲수산물 유통산업의 도약 기반 마련이란 4대 전략과 9대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우선 수산물 처리 과정의 품질과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국 수산물 거점지역 10곳에 거점형 청정 위판장을 만들기로 했다.

소비지 전통시장에는 수산물 신선도 관리, 용수 사용 등 수산물 위생·안전 관리 매뉴얼을 개발·보급한다.
특히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전국 수산물 산지 거점에 '소비지 분산물류센터(FDC)'와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건립해 수산물 유통망을 혁신하는 것이다.

FPC는 산지에서 수산물 매입·위탁, 물량을 집적화해 전처리·가공 등을 거친 뒤 상품화하거나 대형 소비처에 공급하는 거점 센터를, FDC는 FPC 등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집적해 판매하는 유통시설을 의미한다.

수도권에선 인천 중심의 수산물 유통망이 구축된다. 인천은 2020년까지 강화에 FPC(연면적 2137㎡)가, 중구에 FDC(연면적 1만6779㎡)가 각각 들어선다. 두 시설이 조성되면 유통 구조가 6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산물수출물류센터가 내년 초 인천 중구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FPC·FDC와 함께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천은 생산지와 소비지가 인접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지역 특산물을 산지에서 바로 가공해 소비지로 신속히 운반할 수 있어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