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상강화 영향 … 280개사 CEO 사상 첫 방한
대한항공은 전 세계 항공업계의 'UN 회의'로 불리는 '2019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 주관 항공사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연린 제74회 IATA 연차 총회에서 2019년 IATA 연차 총회를 주관하는 항공사로 결정됐다. 대한항공이 창립 50주년을 맞고 IATA 가입 30주년을 맞은 해에 IATA 연차 총회를 주관하면서 전 세계 약 120여개국 280여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모이게 됐다.

IATA 연차 총회는 각 항공사의 최고경영자, 항공기 제작사, 유관업체 등 전세계 1000여명 이상의 항공산업 종사자들이 참석하는 항공업계 최대 규모의 회의다.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문제,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 간 우호 증진을 위한 행사다.

대한항공이 차기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 선정된 것은 대한항공의 역할과 한국의 항공산업 위상 강화가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1989년 한국 최초로 IATA에 가입한 대한항공은 분야별 6개 위원회 중 4개 위원회의 핵심으로 참여하는 등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선도 항공사 역할을 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2019년 IATA 연차 총회의 의장직을 맡는다. 주관 항공사 최고경영자(CEO)가 연차 총회의 의장직을 맡는 것이 관례다.

현재 조 회장은 IATA 최고 정책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맡고 있다. 총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한 11명으로 구성된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으로서 IATA의 전략, 세부 정책, 예산, 회원사 자격 등 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0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 회의 주관사를 맡는 등 국제항공회의를 잇따라 주관하는 것을 계기로 세계 항공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